과거 한양을 지키던 4대 요새 중 하나이자, 20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품고 있는 남한산성도립공원은 서울 동남쪽 남한산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입니다. 백제 온조왕의 왕성이었다는 기록부터 나당전쟁의 요새였던 주장성, 그리고 조선시대 인조 때 본격적으로 축성된 역사까지, 이 성곽은 우리 민족의 흥망성쇠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역사 유적, 남한산성
남한산성은 총 길이 12.4km, 높이 7.3m에 달하는 거대한 석축 성곽입니다.
견고한 축성: 자연석을 이용해 큰 돌을 아래에, 작은 돌을 위에 쌓는 방식으로 축조되어 그 옛날의 견고함을 짐작게 합니다. 성의 둘레는 약 12km에 달하며, 동서남북 4개의 큰 문과 16개의 암문(비밀 통로)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군사 요충지: 성 안에는 병사들이 머물던 수어청과 관아, 창고 등이 있었으며, 특히 유사시 임금의 거처로 사용되던 행궁은 252칸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80개의 우물과 45개의 샘을 갖추어 수많은 병력과 백성들이 머물 수 있었던 중요한 군사 요충지였습니다.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는 길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남한산성에는 여전히 많은 역사적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동문과 남문, 그리고 수어장대와 서문 중간의 일부 성곽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당시의 모습을 상상하게 합니다. 이 외에도 현절사, 연무관, 침괘정 등 수많은 유적들이 성곽을 따라 이어져 있어 역사 탐방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남한산성도립공원은 단순한 등산로를 넘어, 우리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자연 속에서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잘 보존된 성곽을 따라 걸으며 과거의 이야기를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