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연출가 김정옥이 40여 년에 걸쳐 수집한 귀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은 박물관 얼굴은 그 이름처럼 사람의 '얼굴'에 담긴 이야기와 세월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 옛사람들을 만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그의 철학이 담겨 있어, 박물관의 기능과 공연장의 기능을 동시에 추구합니다.
실내 전시관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석인, 목각인형, 도자기, 유리인형, 와당, 가면 등 다양한 '얼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각 작품들이 가진 고유의 표정과 이야기는 방문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석인과 한옥이 어우러진 야외 전시 공간
박물관 얼굴의 매력은 실내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푸른 자연과 어우러진 앞마당과 야외전시관에는 70여 기의 각종 석인과 석공예 작품들이 사계절의 꽃과 나무를 배경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돌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풍경은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야외 전시실 뒤편에는 김영랑 시인의 고향인 전라도 강진에서 옮겨온 **80년 된 백두산 소나무 한옥, '관석헌'**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한옥은 박물관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줍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무료로 제공되는 워크북을 활용하여 더 재미있는 관람을 할 수 있으며, 돌에 직접 얼굴을 그려보는 특별한 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