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운곡습지는 2011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이후, 그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생태관광지로 자리 잡은 귀한 자연유산입니다. 이곳은 다양한 물줄기가 모여 형성된 생태계의 보고로,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 동식물을 비롯해 수많은 생명체들이 내뿜는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운곡습지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과 황새를 비롯하여, 멸종위기 2급인 삵, 구렁이, 팔색조, 새호리기, 단비 등 귀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붉은배새매와 황조롱이 같은 천연기념물도 만날 수 있어, 이곳이 얼마나 중요한 서식지인지를 실감하게 합니다. 이 외에도 어류 533개체, 조류 611개체, 곤충 297종 등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생명들이 살아갑니다.
수많은 생명이 모여드는 운곡습지의 물줄기
운곡습지의 물은 주변의 다양한 물줄기들이 모여들며 형성됩니다. 이러한 물줄기들은 고창천과 인천강을 거쳐 북쪽의 곰소만으로 흘러들어 가는 중요한 수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습지 주변에는 안덕제, 운곡제와 같은 크고 작은 물웅덩이(둠벙)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 둠벙들은 주변 생태 자원들의 서식처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습지 곳곳의 오베이골에는 버드나무 군락과 은사시나무 군락이, 저수지 인접 지역에는 연꽃과 같은 부엽식물 및 다양한 수생식물이 풍부하게 분포하여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