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대표적인 명승지이자 보물 제2046호인 경포대는 아름다운 경포호의 북쪽 언덕에 자리한 유서 깊은 누각입니다. 고려 충숙왕 13년에 처음 지어진 후 여러 차례 옮겨 짓고 고쳐 지은 기록이 상세히 남아 있어 시대별 변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입니다.
경포대의 매력은 뛰어난 풍경뿐만 아니라, 누각에 걸려 있는 수많은 명사들의 글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숙종 임금이 직접 지은 어제시를 비롯해, 불과 10세의 어린 나이에 율곡 이이가 지은 <경포대부> 등 당대 최고의 문인과 시인묵객들의 작품이 경포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줍니다. ‘경포대’ 현판 역시 명필들의 글씨로 만들어져 그 가치를 더합니다.
경포대 주위에는 고즈넉한 소나무와 상수리나무들이 울창하게 어우러져 운치 있는 경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경포대에서 바라보는 경포8경과 **경포월삼(경포대의 달은 세 곳에서 볼 수 있다)**은 예로부터 천하의 장관으로 손꼽혔습니다. 경포대 주변으로는 오래된 소나무 숲과 벚나무가 아름다운 경포호를 이루고 있으며, 경포호와 동해를 분리하는 모래톱 위에는 경포해수욕장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 좋습니다.